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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맏형' 어준선 회장, 토비콤 남기고 떠나다
천승현 기자 2022-08-04 12:02:33
1969년 안국약품 창업 후 53년간 경영 매진

국회의원·제약협회 회장 역임하며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안국약품의 창업주 어준선 명예회장이 4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안국약품 창업 이후 53년간 회사 성장을 이끄는 동안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국제약협회 회장,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고 어준선 명예회장
1937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한 어준선 회장은 대전고,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농, 오양공사에서 일을 하던 중 서울약품의 파견관리이사를 맡은 것을 인연으로 1969년 부실화됐던 안국약품을 인수했다. 어 회장은 ‘인류건강과 행복실현’이라는 목표로 우수의약품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53년간 안국약품을 이끌었다.

어 회장은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향남제약공단을 개발해 중소제약회사의 GMP 공장건립 문제를 해결했다. 어 회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제약협회 이사장과 회장을 지내면서 한미FTA, 생동성시험 조작 파문, 포지티브 리스트 등 국내 제약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

어 회장은 제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국내기업이 외국에 헐값에 팔리는 것을 막는 ‘자산재평가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를 시켰다. 의약분업이라는 새로운 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자 1년 연기해 안정적으로 의약분업을 시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어 회장은 우수의약품을 개발 보급해 국민건강에 이바지 한다는 신념으로 의약품 개발에 나섰고 첫 번째 의약품으로 기침약 ‘투수코친’을 만들었다. 어 회장은 1975년 동아일보 광고탄압에도 불구하고 투수코친을 광고해 당시 중앙정보부로 소집됐지만 굴복하지 않았고 이후 여러 가지로 정부의 탄압을 받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어 회장은 1981년 먹는 시력감퇴 개선제 ‘토비콤’을 발매하여 국민 눈 건강을 위한 제품을 선보였고 안국약품 대표 브랜드로 육성했다.

2000년 4년간의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온 고인은 직접 의약품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푸로스판, 애니펜, 레보텐션, 시네츄라, 레보살탄, 레토프라 등 안전하고 효과 빠르고 차별화 된 전문의약품 개발을 주도했다.

어 회장은 지속적으로 차별화되고 안전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노력했으며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했다.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하던 푸로스판의 급여제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천연물의약품 ‘시네츄라시럽‘을 개발했다. 시네츄라는 국내 천연물 5호 신약으로 기존 푸로스판과는 차별화 된 국내 개발 신약으로 평가받는다. 시네츄라는 발매 1년만에 연매출 300억대 제품으로 성장했다.
 
어 회장은 우수의약품 개발과 보급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고 2001년 대한민국 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어 회장은 모교인 보은중학교와 중앙대학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하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했다.

평소 고인은 임직원들에게 주전자강성(主專自强成)을 강조했다. “자기업무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문성을 키워 나가면 자신감이 생겨서 강한 추진력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모두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 회장은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여 영업, 마케팅 직원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대표이사 재임 초기부터 영업부 직원들과의 자리를 많이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기울였고 국회에서 회사로 돌아온 후에도 영업부 임직원과의 자리를 마련해 격려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했다고 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영균씨와 아들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어광 안국건강 대표, 딸 어연진, 어명진, 어예진 해담경제연구소장 등 오남매를 두고 있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7호다. 영결식은 6일 오전 6시 이며, 발인은 오전 6시30분에 진행 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북 보은군 탄부면 매화리 선영이다.
천승현 기자 (1000@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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