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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거담제·항생제 처방 껑충...코로나의 '반전 스토리'
천승현 기자 2022-04-21 06:00:55

1분기 외래 처방시장 전년비 6.5%↑...코로나 이전 성장세 회복

코로나 확산 이후 2년 간 감기·독감 환자 줄며 처방시장 위축

작년 말부터 확진자 급증하며 증상완화 치료제로 처방 늘어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들어 외래 처방 시장이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처방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감기나 감염병 질환에 사용되는 진해거담제와 항생제 처방 시장이 지난 2년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의약품 외래 처방금액은 4조12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 작년 4분기 4조22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외래 처방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9년 처방액은 15조2318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지만 2020년과 지난해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각각 2.7%, 3.0%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처방금액은 3조8746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는데 올해는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 처방액 성장률이 6%를 넘어선 것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2년여 만에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성장세를 되찾은 셈이다.

지난 2년 처방시장 성장세 둔화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게는 하루 수십만명씩 쏟아지면서 감기약 같은 코로나19 증상 완화 치료제 수요가 급증했다. 감기약이나 소염진통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귀현상마저 발생하면서 정부가 제약사들에 생산 증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감기 환자 등에게 사용되는 진해거담제 처방 시장이 지난 2년 크게 위축됐지만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확대되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연출됐다.


지난 1분기 거담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5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46억원보다 무려 116.6% 확대됐다. 거담제의 분기 처방실적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여 만이다

거담제 처방 시장은 2019년 4분기 545억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20년 2분기 거담제 처방 규모는 265억원으로 전년보다 43.8% 감소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200억원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감기 환자 급감으로 처방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거담제 처방액이 338억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코로나 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회복됐다.

진해제의 1분기 처방규모는 33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4.4% 치솟았다. 진해제는 2019년 4분기 처방액 371억원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분기에 14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진해제 처방시장이 10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진해제 처방 시장은 작년 4분기 184억원으로 반등했고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실현했다. 진해제 단일제 처방액은 작년 1분기 47억원에서 1년 만에 146억원으로 3배 이상 팽창했고 진해제 복합제는 1분기 처방규모가 18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6.1% 확대됐다.

감염병 환자에 많이 쓰이는 항생제 처방 시장도 지난 2년 깊은 부진을 겪은 이후 최근 들어 반등하는 현상이 연출됐다.

경구용 세팔로스포린제제의 1분기 외래 처방금액은 651억원으로 전년보다 49.6% 상승했다. '세파 항생제'라고도 불리는 세팔로스포린제제는 폐렴, 인후두염, 편도염, 기관지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다. 경구용 세팔로스포린제제의 1분기 처방액은 2019년 4분기 756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세팔로스포린제제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독감이나 감기환자 급감으로 지난 2년 크게 위축됐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양상이다.

경구용 페니실린제제의 경우 2019년 4분기 527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2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200억원대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343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들어 더욱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항생제인 마크로라이드류와 유사제제 처방시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마크로라이드류 등은 2019년 4분기 41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193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312억원으로 전년보다 71.7% 치솟았다.
천승현 기자 (1000@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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