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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제약 최대 딜 단행…휴젤에 1.7조 베팅 승부수
정새임 기자 2021-08-25 12:08:18
보툴리눔 톡신 통한 바이오 사업 포문

중국 시장 뚫으며 폭발적 성장 예견…유럽·미국·호주 진출 앞둬

40% 넘는 영업이익률 높은 수익 보장…GS 유통과 시너지 가능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GS그룹이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을 품에 안았다. GS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예견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바이오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25일 휴젤 공시에 따르면 GS그룹을 필두로 한 다국적 컨소시엄 '아프로다이트(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는 휴젤 최대주주인 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이하 LIDAC)와 보유주식 535만5651주(42.9%) 및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었다.

양수도 금액은 보유주식 535만5651주인 1조 4996억원과 전환가능주식수 80만1281주인 2244억원을 포함해 총 615만6932주, 약 1조7239억원에 달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M&A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업계에서 이뤄진 가장 큰 M&A는 2018년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로 1조3100억원 규모였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던 GS그룹은 이번 휴젤 M&A로 첫 조단위 인수를 성사시켰다. 정유와 유통을 핵심 사업으로 삼았던 GS의 첫 바이오 진출이기도 하다.

GS이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휴젤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엔 보툴리눔 톡신 시장과 휴젤의 높은 성장성 평가가 자리한다.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엘러간이 90% 매출을 차지하는 독점 구조이지만 최근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제품들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포문을 열었고 두 번째 주인공은 휴젤의 '레티보'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불어 휴젤은 호주, 캐나다에서도 허가가 기대된다.

휴젤은 3대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을 뚫은 최초의 한국 기업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폭발적인 외형 확장 추세에 있다. 연평균 30%의 높은 성장세로 5년 내 1조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허가 문턱은 높아 엘러간과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 입센, 휴젤까지 4개 기업 제품만 진입한 상태다. 중국은 한국처럼 미용 시장이 발달해 가성비가 좋은 한국산 제품이 일찍이 인기를 끌었다.

실제 올해 2월부터 중국 매출이 발생하며 휴젤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93.1% 확대했다. 2분기에만 보툴리눔 제제의 아시아 매출이 72% 늘었다는 점이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방증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타 바이오의약품에 비해 수익성도 높다. 휴젤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4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1000원을 팔면 400원 이상이 남는 셈이다. 상반기 기준 재고자산회전율 3.1회로 전년 동기 1.9회 대비 1.2회 늘면서 재고가 매출로 반영되는 속도도 빨라졌다.

내년 초 3공장이 준공되면 휴젤의 연간생산능력은 현재 580만 바이알에서 1300만 바이알로 두 배 이상 커진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최대 수준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 중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수출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늘어난 생산량이 무난히 매출로 연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휴젤이 판매하는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 역시 유럽을 비롯한 해외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HA필러 매출은 412억원으로 전년 289억원보다 42.6% 증가했다.

GS는 그룹사 내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휴젤 미용·뷰티 제품의 국내 판로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그룹은 GS리테일에서 전국적 오프라인 점포인 GS25 편의점, 랄라블라와 이커머스 GS홈쇼핑까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 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새 온라인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휴젤은 필러 성분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구축하고 있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젤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기업가치와 뛰어난 역량,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과 무바달라와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GS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법인 SPC,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 아프로다이트를 통해 휴젤을 인수하게 된다. 아프로다이트에서는 CBC 그룹이 최대주주이며, GS그룹이 1억5000만 달러(약 1750억원, 지분율 50%)를 투자해 만든 해외법인 SPC는 27.3% 지분을 갖고 있다.
정새임 기자 (same@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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