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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200배 효과"…'오미팔리십' 어떤 약물일까
김진구 기자 2021-07-09 12:18:17

KAIST·파스퇴르연구소,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발표

GSK 임상1상 항암제 후보…"실험실 결과와 실제 유효성은 별개"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새롭게 발굴한 '오미팔리십(Omipalisib)'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물질이 '렘데시비르(제품명 베클루리)'보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200배 이상 높다는 실험실 연구결과가 더해지면서, 코로나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는 모습이다.

다만 제약업계 일각에선 항바이러스 효과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험실에서의 연구결과와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유효성을 직접적으로 연결해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오미팔리십, 'PI3K 억제' 기전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

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오미팔리십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가상 약물 라이브러리로 6218종의 물질을 탐색했고, 이 가운데 7종에서 항바이러스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오미팔리십의 경우 "렘데시비르보다 항바이러스의 활성이 2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 오미팔리십 분자구조.
오미팔리십은 GSK가 항암제 혹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현재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PI3K(phosphatidylinositol-3-kinase)'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PI3K 억제제는 새로운 계열의 항암제로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글로벌제약사가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자이델릭(성분명 일델라리십)', 노바티스 '피크레이(성분명 알펠리십)', 바이엘 '알리코파(성분명 코판리십)' 등이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 베라스템온콜리지, TG테라퓨틱스 등 미국 바이오벤처에서도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작년엔 '나파모스타트' 관심↑…실제 임상서는 유효성 입증 실패

다만, 제약업계에선 실험실 결과와 실제 유효성은 다를 수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약물재창출을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더라도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해 5월에도 "자체 실험을 통해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강력한 약물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파스퇴르연구소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중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약물을 추려 인간 폐 세포에서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후보물질 발굴과 실험을 진행했던 셈이다.

이 과정을 거쳐서 나온 물질이 '나파모스타트'였다. 당시 유일한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만이 허가받았던 상황이었던 터라, 기존에 췌장염치료제로 허가받은 이 약물에 대한 관심이 급등했다.

 ▲ 나파벨탄 제품사진.
결국 종근당이 나파모스타트 성분의 자사 제품 '나파벨탄'의 임상에 돌입했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조건부허가는 불발됐다. 주요 유효성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코로나19 검증자문단은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결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현재 타깃을 고위험군 환자로 바꿔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2상에서 주 평가지표는 만족하지 못했지만, 고위험군 환자에서 일부 치료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종근당 측 설명이다.

나파모스타트를 포함해 많은 약물이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 치료제로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렘데시비르 허가 이후 다양한 항바이러스제와 에이즈치료제, 말라리아치료제, 항염증제, 심지어는 구충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국내외에서 동시 진행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성적은 신통치 못한 상황이다. 여전히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허가받은 코로나 치료제는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기존에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상시험 중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이 발생한다. 많은 후보물질이 실험실에선 큰 기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구 기자 (kjg@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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