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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제약, 임직원 등 290명에 85억 자금조달한 사연
안경진 기자 2020-09-29 06:20:35

제3자배정 유상증자 청약 실시...청약률 78.6% 기록

상장 앞두고 임직원 등에게 혜택 제공 취지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비상장사인 마더스제약이 임직원과 거래처 직원 등 290명으로부터 85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 자금의 3분의 1가량을 투입해 생산능력(CAPA)을 확충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장기 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자금 일부는 계열회사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제3자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률 78.6%를 기록했다.

당초 마더스제약은 회사 임직원과 거래처 직원 등 총 389명을 대상으로 총 107억원 규모의 보통주 14만3460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290명이 11만2842주의 신주를 배정받으면서 유상증자 규모는 85억원으로 줄었다. 3만618주는 신주 배정대상자의 청약 불참으로 미발행 처리됐다.

1주당 발행가액은 7만5000원이다. 마더스제약의 보통주 1주당 액면가 500원의 150배에 달한다.

회사 측은 "한울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당사 보통주식의 주당가치 7만5054원을 기준주가로 하여 당사의 이사회는 환금성 제약, 투자자의 요구수익률, 향후 금융환경 및 회사의 재무개선 효과와 영업전망 등을 고려해 모집가액을 기준주가로부터 약 0.1% 할인된 7만5000원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마더스제약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30억원을 시설자금, 25억원을 연구개발(R&D) 자금, 20억원을 채무상환자금, 나머지 9억6315만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당초 예상보다 조달자금이 20%가량 줄어들면서 시설자금과 채무상환자금, 운영자금 지출 세부계획을 변경했다.

회사 측이 밝힌 자금 활용 1순위는 시설자금이다. 마더스제약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총 18억원을 익산공장 건축자금으로 사용하고, 12억원은 익산공장 기계구입 자금으로 사용한다고 예고했다. 2021년까지 전북 익산시 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3만8361㎡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최대 생산규모를 1560배치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발행예정 총액 미달로 10억원을 들여 과천 연구단지 내에 신약연구소 사무실을 분양받는다던 기존 계획은 철회하고, 임대 사무실을 확장해 사용하는 안을 내놨다.

2순위는 연구개발 자금이다. 익산공장 설비가 갖춰지는대로 25억원의 자금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탈모치료제,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등 신약과제와 제네릭의약품 연구개발에 투입할 전망이다.

또한 계열사인 마더스바이오메드로부터 차입한 30억원 중 20억원을 조달자금으로 상환하고, 나머지 10억원은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9억6315만원은 내년 2분기까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회사 측은 "시설투자로 제조 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운영자금 일부를 제조활동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매출 증대를 위해 광고선전비와 홍보비 사용을 늘리고 핵심 연구인력 등 인원충원에 따른 등을 운영자금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더스제약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좌진 대표이사로 회사 주식 44만3010주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인 부인과 자녀 2인의 보유 주식을 합친 최대주주 측 주식수는 60만30주(지분율 59.61%)였는데, 자녀 김예린 씨만 이번 증자에 참여했다.

이번 증자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44.01%에서 39.57%로 4.44% 줄었다. 김예린 씨가 333주를 배정받으면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53.62%(60만363주)으로 희석됐다.

비상장기업이 외부 차입이나 투자기관의 자금조달이 아닌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 마더스제약은 2011년 설립 이래 총 5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단, 2011년과 2012년, 2014년, 2017년 등 앞서 시행한 4번의 유상증자는 모두 주주배정 방식이었다.

마더스제약 관계자는 "2023~2025년경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다. 공장신축으로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수요가 발생했다. 자금조달과 동시에 임직원 및 거래처 직원들에게 주식을 제공하자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상반기 말 기준 마더스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총 13억원 가량으로 자금 동원 능력이 녹록지 않다. 부채비율은 385%에 달한다. 임직원 등 우호세력에게 신주를 발행하면서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미래가치를 미리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후 10월경 10배 규모의 무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공모가로 주식을 제공하는 것보다 직원들에게 더 큰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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