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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해진 마스크 유통…약국 판매시간 지정 '무의미'
정흥준 기자 2020-04-03 12:11:33

지난주 대비 평일 판매량 줄어...재고 수백장 보유약국 다수

"판매지침 언제 또 변화할지 몰라...수량 감축신청도 못 해"

약국가 수시판매로 전환...약사들 "약사회 주도로 5부제 손봐야"
 ▲ 지난주까지 오후 5시로 판매시간을 지정해두던 약국이 수시판매로 변경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에 공급되는 공적마스크 물량이 확대되고 수요는 급속도로 안정화되면서, 지역 약국별로 공지했던 지정 판매시간은 유명무실해졌다.

특히 오후 1시 또는 4시 등으로 판매시간을 통일했던 지역 약국가에선 암묵적으로 수시 판매로 방침을 바꾼 모습이다.

약국에서는 오전부터 판매를 해도 일 공급량을 모두 소진하기 어려워, 오후부터 판매를 한다면 누적 재고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약국별로 공급량 축소 신청을 하면 되겠지만 2매 수량제한, 대리구매 확대 등의 판매지침이 언제 변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약사들은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공급에 여유가 생긴만큼 약사회가 전국 현황조사를 통해 현행 5부제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끌고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이주 평일에는 지난주 대비 판매량이 30%에서 50% 이상까지도 줄어들었다.

이에 약사들은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가수요가 많이 줄어들었고, 요일을 지켜야하는 평일보단 주말을 이용해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 모 약국의 이주 마스크 재고 현황.

서울 A약사는 "이제는 시간을 정해놓고 판매하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 오후부터 판매를 시작하면 그날 공급받은 수량을 전부 판매할 수가 없다"면서 "우리 약국도 판매시간 안내없이 수시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래도 재고가 남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에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릴 수 있어 아직은 단정할 순 없지만, 아마도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구매수량이든 대리구매든 제한이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판매시간을 공지했던 서울의 모 약국도 이주부터는 수시판매 안내문을 출입문에 부착했다.

서울 B약사는 "이주부터는 400장씩 들어왔고 남아있는 마스크가 1000장 가까이 된다. 소분 엄두가 안나는 덕용들은 주 단위로 반품을 하려고 챙겨놓고 있다"면서 "지역에는 4시 판매가 방침이지만 재고가 남는 상황이라 오전부터 다들 판매를 시작한다. 그래도 재고가 남고 있다"고 말했다.

B약사는 "다만 언제 또 판매제한 수량이 늘어날지, 대리구매 범위가 확대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수량을 줄이지는 못 하고 있다"면서 "약사회가 좀 더 주도적으로 상황에 맞게 판매지침에 변화를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일부 약사들은 구매수량을 1인 2매에서 3~4매로 상향 조정하자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다른 약사들은 가족분 마스크 구매에 대해선 허용하는 등 대리구매 범위를 확대하자는 주장도 있다.

서울 C약사는 "갑자기 5부제를 중단해버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대리구매 범위를 넓히는 게 어떨까 싶다"면서 "가족을 증명할 수만 있으면 1명이 와서 가족들 마스크를 전부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 D약사는 "지난주 대비 이번주가 판매량이 적다. 약국에선 똑같은 방법으로 팔고 있어도 수요가 들쭉날쭉 한 것이다"라며 "공급이 더 안정되면 2매 제한 수량을 늘리면 상황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D약사는 "판매지침 변경에 앞서 소분 문제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전혀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1인당 판매 수량을 늘리겠다고 하면 오히려 원성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정흥준 기자 (jhj@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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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4 10:48:31 수정 | 삭제

     

    언제까지 약국에서 할겁니까 2장3장이 문제가 아니고 슬슬 그만둘 준비를 해야죠

    댓글 0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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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3 19:21:33 수정 | 삭제

     

    약국이 전문가란 명목으로 소상공인 대출이 안되고 있다. 약국이 전문가 집단이지만 동네 약국으로 영세 한곳이 많다. 소상공인인데 이것은 역차별임으로 대출 허용이 되야한다. 재고 앉고있는 입장으로 압박감이 심이 많다. 특히 백제는 반품퇴로를 열지 않은 입장으로 정부와 도매 공급상 그리고 소비자 사이에서 압박감만 잔뜩 앉고 있는 입장이다 하나의 활로인 판매수량 확대로 숨통을 튀여 줘야한다.

    댓글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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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3 13:44:49 수정 | 삭제

     

    그냥 마트에서 팔게 하지... 기억력이 너무 나쁜 것도 질병입니다. 마스크 대란은 언제고 찾아올 수 있습니다.

    댓글 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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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3 13:32:53 수정 | 삭제

     

    주변 모든 약국들이 안 지키는데 뭘 붙잡고 욕 먹으라는건지 5일제도 요즘은 안지키는데가 많은듯... 제도를 유지 시키고 싶으면 적정선의 해제가 있어야 해요

    댓글 0 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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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3 13:20:08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직 개학(잠재수요 유치4+초6+중고6+대4 = 1000만장)과 교회 등의 집회 가수요와 비축물자 등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 같습니다.그래서 여러 환경에 따라서 온라인교육이니 가을학기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래 마스크가 남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발빠른 분들은 꾸준히 자녀들 마스크 구매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는 그 순간까지 교육이던 믿음생활이던 마스크의 요구량을 높이기 때문에 3장이상은 신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약국에서야 짐같지만 국민에겐 배부른 저축이라고 할까요?

    댓글 1 2 2
    • 남습니다432207
      2020.04.03 13:29:53 수정 | 삭제
      생산량이 두배로 늘었어요 수요는 현재로선 절반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개학은 당분간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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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3 13:09:04 수정 | 삭제

     

    반품이 안될수도있습니다 라는데... 뭔 씨나락까먹는소린지 모르겠네 내가 원해서 백제거래하냐!!!

    댓글 0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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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3 12:54:46 수정 | 삭제

     

    약사가 봉이냐!! 주민들은 군인들이 소분하는줄 알고 있는데. 개뿔. 약국에서 내가 소분한다. 350장 혼자서 약국하며 소분해봤냐!!

    댓글 0 8 0
    등록
  • 2020.04.03 12:43:15 수정 | 삭제

     

    아이고 여러분... 코로나19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

    댓글 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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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3 12:39:18 수정 | 삭제

     

    1. 벌크 포장 문제 해결 - 현 단계 2. 여건 양호시 5부제 폐지- 요일에 관계 없이 1주일에 2매 판매 3. 추가 여건 양호시 대리 구매 확대 4. 추가 여건 양호시 판매 제한 매수 3-5매로 확대 5. 추가 여건 양호시- 정상 시장 체제로 전환

    댓글 2 18 0
    • 굿432218
      2020.04.03 16:40:52 수정 | 삭제
      굿굿굿
    • 최고432208
      2020.04.03 13:30:52 수정 | 삭제
      빙고~~~
    등록
지역별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격 정보(2025년 04월)
경기 남부지역 약국 77곳
제품명 최고 최저 가격차 평균
삐콤씨정(100정) 25,000 22,000 3,000 23,231
아로나민골드정(100정) 30,000 28,000 2,000 29,447
마데카솔케어연고(10g) 8,000 5,500 2,500 6,863
겔포스엠현탁액(4포) 5,000 3,800 1,200 4,585
둘코락스에스정(20정) 7,000 6,500 500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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