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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생존 전략'...제약, 이유있는 M&A 확산
이석준 기자 2020-03-02 06:10:42

서울제약, 사모펀드에 경영권 매각 '450억' 규모

녹십자엠에스, 혈액백 사업 물적분할 후 매각 추진

콜마, 제약부문 매각설…녹십자, 유비케어 인수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보수적 제약업계에 M&A(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매각, 인수 등 올 2월에만 4건(공시 기준)의 움직임이 발생했다. 기업별 사업확장, 재무구조개선 등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 자료: 공시, 데일리팜 재구성.

2018년 5년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회귀한 서울제약은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겼다.

서울제약은 2월 28일 최대주주 황우성(창업주 장남) 외 8인이 주식 379만1715주(지분율 44.68%)를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벤처캐피털 큐캐피털 운영 사모펀드)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대금은 450억원이다.

서울제약은 이날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대상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경정했다. 결국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서울제약 인수와 경영을 위해 총 600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큐캐피탈은 서울제약 기업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했다. 2월 28일 종가 기준 서울제약 시가총액(505억원)의 두배 수준이다. 의약품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잠정공시 기준 40억원으로 전년(-37억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441억→520억원)은 17.9% 늘었고 순이익(-43억→2억원)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8년 대비 턴어라운드다. 2018년에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뒷걸음질쳤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적자' 녹십자엠에스, 혈액백 제조 사업부 매각 추진

매각을 추진 중인 곳도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혈액백 제조업' 부문(신설회사 가칭 녹십자혈액백)을 떼내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를 가로로 쪼개는 물적분할을 통해서다. 사실상 혈액백 제조 사업을 접으려는 움직임이다.

실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 일환으로 해석된다.

녹십자엠에스는 잠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4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 59억원 영업손실에 이은 적자지속이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5억원에 불과했다. 2016년 17억원 적자를 감안하면 수년간 부진한 흐름이다.

혈액백 사업도 비슷하다. 매출액은 2016년 206억원, 2017년 211억원, 2018년 173억원, 지난해 126억원이다. 혈액백 사업은 최대 거래처 중 하나인 적십자사와의 소송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분할회사는 단순·물적분할 완료 후 분할신설회사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예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매각설에 휩싸여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자회사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또 다른 자회사 콜마파마를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규모는 7500억 수준이다.

매각시 한국콜마 제약사업은 2018년 인수한 CJ헬스케어만 남게 된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사업에 집중하고 제약사업은 상장을 준비중인 CJ헬스케어 중심으로 재편된다.

다만 한국콜마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외도 경영난 등으로 휴폐업설에 휩싸인 200억원 규모 제약사도 매물로 나올수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GC녹십자헬스케어, 유비케어 인수 '2088억 규모'

녹십자헬스케어는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헬스케어는 2월 7일 유비케어의 유니머스홀딩,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유비케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머스홀딩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유비케어 1,2대 주주다.

녹십자헬스케어는 총 2088억원을 투자해 유니머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유비케어 지분 52.7%를 확보한다. GC 재무적투자자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지분을 취득한다.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다. 녹십자헬스케어와 유비케어는 사업 영역 교집합이 존재한다.

녹십자헬스케어는 GC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다. IT 기반의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비케어는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이다. EMR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전국 2만3900여 곳의 병·의원과 약국을 포함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와 IT 기술을 활용한 사업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사에게는 진료·조제 내용을 청구하는 전자청구프로그램 '의사랑'과 '유팜'을 제공한다. 유비케어는 의약품 온라인몰 '유팜몰'과 의약품 청구실적 제공 서비스 '유비스트'도 운영한다.

GC 관계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수"라고 밝혔다.

M&A 보다는 하위 개념이지만 벤처 투자를 위해 사업 목적을 변경한 곳도 있다.

대웅제약과 휴온스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사업에 뛰어든다. 엑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자를 발굴·투자할 뿐 아니라 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전 창업교육과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민간 전문기업을 말한다.

엑셀러레이터는 투자에 따른 지분 확보로 향후 엑스트(투자금 회수)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웅제약과 휴온스의 엑셀러레이터 사업 추가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엑시트→재투자' 시스템 구축을 의미한다. 향후 벤처 투자도 염두한 움직임이다.
이석준 기자 (wiviwivi@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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