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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신약, 제미글로시리즈 980억...카나브패밀리 810억
안경진 기자 2020-01-21 06:20:48

CJ '케이캡'· 일양 '놀텍' 처방 껑충...라니티딘 사태 반사이익

보령 '카나브'· LG '제미글로' 등 복합제 추가 발매로 성장 시너지

국내개발 신약 2019년 외래처방실적 분석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순) 슈가논, 듀비에, 카나브패밀리, 제미글로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개발 신약 제품들이 지난해 처방상승세를 지속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 시리즈는 지난해 외래처방액 980억원을 합작했고, 보령제약의 카나브 패밀리는 800억원이 넘는 처방실적을 냈다. 자체 개발한 신약을 활용해 만든 복합제 실적이 더해지면서 처방의약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개발 신약 중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탄)가 가장 많은 외래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카나브의 지난해 처방액은 443억원으로 전년 402억원 대비 10.1% 올랐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1년 3월 단일제 카나브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후 카나브 기반 복합제 3종을 추가로 발매하면서 시장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를 결합한 '라코르'를 출시했고,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과 카나브를 결합한 '투베로'를 발매했다. 이 중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판매 중이다.

듀카브의 지난해 처방액은 271억원으로 전년 182억원보다 49.5% 뛰었다. 같은 기간 투베로의 처방액은 31억원으로 전년보다 40.3% 상승했다. 라코르 처방액은 전년보다 3.9% 오른 65억원으로 집계된다. 카나브 단일제와 복합제 3종을 포함한 '카나브 패밀리'의 지난해 외래 처방실적은 총 810억원으로 전년보다 21.2% 증가했다.

 ▲ 2018-2019년 주요 국내 개발 신약의 외래처방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단일제와 복합제 실적을 합칠 경우 LG화학의 제미글로시리즈가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는 지난해 외래에서 340억원어치 처방됐다. 전년 306억원보다 10.9% 증가한 액수다.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미메트' 처방액은 635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올랐고, 제미글로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제미로우'는 전년대비 74.8% 증가한 4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제미글로 기반의 단일제와 복합제 3종을 포함한 '제미글로 시리즈'의 지난해 외래 처방실적은 979억원으로 전년보다 14.1% 증가했다. 단일제에 이어 단일제를 활용한 복합제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처방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종근당과 동아에스티도 자체 개발 신약과 복합제가 시너지를 냈다.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는 지난해 192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듀비에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듀비메트'가 14억원어치 처방되면서 발매 이후 처음으로 처방합계 200억원을 돌파했다.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은 지난해 전년보다 49.2% 증가한 70억원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슈가메트' 처방액은 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6% 급증했다. 슈가논과 슈가메트 2종의 외래 처방액은 156억원으로 전년보다 64.1% 올랐다.

 ▲ 2014-2019년 주요 국내 개발 신약의 단일제·복합제의 외래처방총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국내 개발 신약 단일제 중에서는 CJ헬스케어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작년 3월 발매된 케이캡은 발매 첫해 264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국내 개발 신약이 발매 첫해 기록한 최대 실적이다.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분비억제, 식사여부와 상관 없는 복용 편의성 등 제품 자체가 갖춘 장점과 종근당과의 공동판매,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의 반사이익 등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항궤양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도 경쟁약 퇴출 효과의 반사이익으로 자체 처방신기록을 경신했다. 놀텍의 지난해 외래 처방실적은 315억원으로 전년동기 262억원대비 21.2% 늘었다.

 ▲ 케이캡 제품사진
반면 동화약품의 항생제 '자보란테'와 일동제약의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는 시장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지난해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어)의 외래 처방액은 약 8억원에 머물렀다.

베시보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뉴클레오타이드계열 만성B형간염 치료제다. 일동제약이 지난 2012년 LG화학으로부터 판권을 넘겨받고 2017년 11월 시장에 발매했다. 동일 적응증을 갖는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와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제네릭 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시장침투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자보플록사신 D-아스파르트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퀴놀론계 항생제 자보란테는 약 1억원어치 처방되는 데 그쳤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5년 자보란테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급성 악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후 지역사회획득성 폐렴 적응증 추가를 위한 3상임상시험을 계획했지만 시장성을 이유로 지난해 연구 중단을 결정했다.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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