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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상담 결합"…20대 약사의 개국 도전기
김지은 기자 2019-11-21 12:10:23

[주목! 이약국] 일산 '킨텍스아는약국' 장지나 약사

약국 홈페이지 오픈…환자 상담, 오프라인 한계 극복 차원

약국 체인 사업 도전…약사, 환자 연결 앱·PB 제품 개발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이란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을 결합한 신개념 약료 서비스를 꿈꾸는 20대 젊은 약사가 있다.

최근 경기도 일산에 킨텍스아는약국을 개국한 장지나 약사(29․중앙대. 약사 유튜버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온라인 상에서 '아는 약사'란 이름을 불리고 있다.

약대 재학 시절부터 지역 약국, 그리고 약사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는 그는 졸업 후 관리약사로 일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약국의 모델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약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 꿈은 실현되기 시작했다. 한자리에서 20년 넘게 운영돼 인테리어나 경영 방식에 개선이 필요했던 만큼 약국장인 시어머니의 동의를 받아 약국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

그러게 탄생한게 된 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해경 아는약국'이다. 눈에 띄는 인테리어 변화에 신규 고객도 늘었지만 수십년 약국을 찾았던 단골들이 특히 반기는 분위기였다.

고객 반응에 더 힘을 얻은 장 약사는 올해들어 자신의 첫 약국인 현재의 ‘킨텍스아는약국’을 개국했다. 사실상 시어머니가 운영 중인 해경 아는약국이 장 약사의 손이 닿은 1호점, 지금의 약국이 2호점인 셈이다. 시어머니는 김정기 약사, 시아버지는 박기배 전 경기도약사회장이다.

약국과 온라인 공간의 만남…약사, 환자에 더 다가가려면

오프라인 약국과 더불어 장 약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이 바로 온라인이다. 약국 환경상 복약지도나 상담, 환자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약사가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한게 온라인 활동이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답변 활동을 하며 그 필요성을 더 느꼈다는 장 약사.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 중이었고, 전문가인 약사와의 상담, 조언에 목말라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약국 상호인 ‘아는약국’과 그가 준비 중인 약국 체인 ‘아는약사’가 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환자나 고객에게 전문가인 약사로서 친숙하게 아는 부분을 전달하고 싶단 생각에서 고안해낸 문구다.



"관리약사로 일하면서 특히 많이 느꼈던 부분이 환자랑 대화할 시간이 생각보다 짧단거였어요. 그렇다보니 상담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도 생기고요. 또 온라인 상에서 보면 환자들이 약국에서는 차마 못묻던 부분을 그 공간에서 묻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오프라인 한계를 온라인과 결합해 극복해보자 생각했어요. 그래서 약국과 더불어 홈페이지, 유튜브, 약국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을 적극 활용하게 된 것 같아요."

온라인 공간, 그 이상으로 장 약사가 많은 정성을 쏟은 곳은 약국이다. 약국 간판부터 인테리어까지 어느 하나 그의 아이디어와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약국은 주변에 이렇다할 병의원이 없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더불어 셀프매대 구획과 환자 동선을 꼼꼼이 챙긴 덕에 특히 젊은 주민들에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모험이나 마찬가지죠. 현재 매약이 매출의 99%니깐요. 그래서 더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매대 섹션 하나하나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우선 깔끔한 인테리어에 들어오고 싶은 약국을 만들고, 들어왔으면 자신에 맞는 매대 섹션에서 제품을 구경한 후 자연스럽게 약사와 상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거죠. 환자에게 최대한 선택권을 주고자 했어요."

앱 개발부터 PB제품 개발까지…IT기반 '1인 약국' 체인화

장 약사는 현재 약국 운영과 더불어 약국체인 사업도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고 있다. 그의 남편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현재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환자와 약사를 연결하는 앱을 개발 중이고, 향후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가 꿈꾸는 약국 체인은 자신과 같은 나홀로 약사들을 위한 것이다. 약국 규모나 특성상 약사 한명이 운영해야 하는 약국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인을 만드는게 그의 계획이다.

그래서 체인 가입 기준도 10~15평 이내 소형으로 하고, 복약지도나 상담에 집중하고자 하는 약사로 잡았다.

체인에 가입하는 약사에게는 현재 아는약국의 인테리어, 경영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개발되는 앱이나 도입을 고려 중인 키오스크 등 IT 기반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고 싶은 계획이 있다.

자체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통한 경영 개선도 그 중 하나다. 체인 가입을 희망하는 약사들에 별도 가입비는 받지 않겠다는게 장 약사의 설명이다.

"저같은 나홀로약사는 혼자 감당해야 할 부분이 워낙 많지만 사실상 흔히 아는 약국체인에 가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동료 약사분들에 도움을 드리고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생각이에요. 혼자했으면 쉽지 않았을텐데 남편과 약사이신 저희 어머님, 아버님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고요. 지금은 비로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약사사회에 더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해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김지은 기자 (bob83@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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