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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학상 5명 배출한 일본 '바이오 R&D'는 지금
김진구 기자 2019-04-12 06:20:42

컨트롤타워 'AMED' 하향식 지원+연구자 중심 'JSPS' 상향식 지원 융합

의약품 창출·재생의료·암 치료연구·난치병 극복 등 10개 프로젝트 동시 가동

일본은 1987년 이후 총 5명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2012년 이후 수상자는 쏟아지다시피 하고 있다. 2012년과 2015년, 2016년, 2018년에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그 근간엔 체계적이고 촘촘한 R&D 지원이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헬스 R&D 컨트롤타워 AMED…전방위 지원

특히 일본은 지난 2015년부터 바이오헬스 분야 R&D의 컨트롤타워 격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Japan Agency for Medical Research and Development, AMED)를 설립하면서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AMED 홈페이지 화면 캡처

후생노동성·문부과학성·경제산업성에 분산된 바이오헬스 R&D를 일원화하기 위한 300명 규모의 조직이다. 한국으로 치면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에 산재된 바이오헬스 분야 R&D를 집중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한 셈이다.

AMED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초부터 실용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한다.

기획본부의 면면을 보면 R&D 지원이 얼마나 촘촘히 이뤄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AMED는 ▲전략추진부 ▲산학연계부 ▲기초연구부 ▲임상연구·임상시험기반 사업부 ▲신약개발전략부 ▲혁신기반창성사업부 ▲국제사업부 등이다.

주요 지원 분야는 총 10개다. 의약품 창출, 재생의료 실현, 질병 극복을 위한 게놈의료 실현, 암 치료 연구 등이다.

 ▲ AMED의 10개 분야별 지원 프로젝트

각 프로젝트는 적게는 3개에서 33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다.

일례로, 의약품 창출 프로젝트의 경우 '혁신적 바이오의약품 창출 기반기술 개발'이란 이름의 사업이 세부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바이오의약품 관련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관과 제약기업을 연계해 세계 최초의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의 창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재생의료 실현 프로젝트에서는 '재생의료 실용화 연구 사업'을 통해 고품질 재생의료 임상 연구, 의사 주도 임상시험, 이식세포의 품질·안전성 평가 기준 수립 등 재생의료의 연구개발부터 실용화까지를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이밖에 암 치료 연구 프로젝트 중에선 '차세대 암 의료 창생 연구사업'을 추진하는데, 이는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융합연구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 의약품 창출 프로젝트 중 일부

연구자 주도 상향식 지원 JSPS…독창적일수록 규모↑

AMED가 정부 주도 R&D를 '하향식'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라면, 일본학술진흥회(Japan Society for the Promotion of Science, JSPS)는 연구자 주도 R&D를 '상향식'으로 지원한다.

지원 범위는 굉장히 넓다. 인문사회과학부터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기초연구부터 응용연구에 이르는 학문 연구를 지원한다.

 ▲ JSPS 홈페이지 화면 캡처

JSPS는 '과학연구비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과학연구비의 예산은 정부 방침에 따라 결정된다. 2017년 기준 과학연구비에 2284억엔(약2조344억원)이 투입됐다.

지원자 선정은 JSPS의 '학술시스템연구센터'가 담당한다. 연구비 집행을 평가·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동료평가를 거쳐 독창적이면서 선도적인 연구에 지원이 된다.

과학연구비는 기초부터 응용까지 연구자의 자유로운 발상에 기초한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쓰인다.

구체적으로 JSPS의 지원 사업을 살피면 얼마나 독창적·선도적인 연구에 지원이 이뤄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JSPS 지원 사업 중 특별추진연구의 경우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뛰어난 독창성 있는 연구이며, 훨씬 뛰어난 연구 성과가 기대되는 1명 또는 소수 정예 연구팀에서 실시하는 연구'에 연구비가 지원된다. 지원 기간은 3~5년이고 과제당 2000만~5000만엔 수준이다.

 ▲ JSPS의 과학연구비 지원사업 중 일부

한국, 바이오특별위원회 신설했지만…"산업화 전략 부족"

한국은 어떨까. 정부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에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최근 신설했다. 그러나 바이오 분야만 따로 지원하는 AMED와 같은 기구는 아직이다.

한국연구재단 이효빈 선임연구원(고려대)은 "일본의 AMED설립에 대해 한국 바이오 분야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MED의 하향식 지원과 JSPS의 상향식 지원이 어우러져 연구자의 독창적·창의적인 연구지원과 국가의 전략적 선택에 의한 연구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의 바이오분야 지원으로 논문 실적은 상향되고 있으나, 아직 이를 산업화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 부족하다"며 "한국도 빈틈없는 바이오 분야의 지원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거버넌스 개편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진구 기자 (kjg@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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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찬성순 반대순
  • 2019.05.01 09:39:04 수정 | 삭제

     

    김진구 기자님 좋은기사 발굴에 박수 보냅니다 혹 전문가의 촌철살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참지식인은 다르고요 식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정저지와를 경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요

    댓글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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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2 14:14:19 수정 | 삭제

     

    일본의 만능줄기세포(오보카타 하루코)와 한국의 줄기세포검체조작(황우석)... 참 미러링 오집니다. 중국은 아예 사람 유전자를 바꾸고 원숭이 머리에 사람 유전자 넣고... 이게 당신들이 바라는 바이오대국입니까? 이런 모순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것이 첨단바이오입니까? 아직 안됩니다. 의료윤리 도덕재무장부터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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