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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 작년 수출실적 감소...내수시장 의존도 심화
안경진 기자 2019-04-03 06:20:37

주요 상장제약사 20곳, 지난해 수출액 2조2941억원...전년비 5.8% 감소

원료의약품·보툴리눔독소제제 주력기업 6곳, 수출감소로 매출타격

국내 제약기업들의 내수시장 의존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주요제약사들의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감소했다. 매출증가분에서 내수시장 비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보툴리눔독소제제와 원료의약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출비중이 높았던 제약사들마저 수출 규모가 축소됐다.

 ▲ 주요 상장제약사 20곳의 매출·수출 실적(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제약사 20곳의 매출액은 총 12조8819억원으로 집계됐다. 12조2671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매출규모가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개 기업의 수출액은 총 2조2941억원으로 전년 2조4342억원보다 5.8% 줄었다. 이들 기업의 수출비중은 17.8%로 전년 19.8%보다 2.0% 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규모가 가장 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출액이 1년새 25.2% 급감한 데 따른 여파가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실적이 고스란히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수출비중이 97~100%를 차지하는 구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와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이 줄어들면서 수출액이 대폭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품목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인하가 불가피해졌고, 그 여파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고스란히 떠안았다.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이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램시마와 트룩시마 수출액 감소분을 메우지 못했다.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종의 2016-2018년 수출액(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통 제약사들 중에서는 보령제약과 대원제약 2개사의 수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일양약품, 한독 5개사는 수출액이 10%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거두는 기업들은 지난해 수출실적이 부진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보툴리눔독소제제와 원료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주요 상장제약사 6곳의 매출액은 총 8518억원으로 집계됐다. 9142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매출규모가 6.8% 감소했다.

수출액 감소폭은 더욱 크다. 같은 기간 6개 기업의 수출액은 총 4734억원으로 전년 6182억원보다 23.4% 감소했다. 이들 기업은 수출비중이 67.6%에서 55.6%로 전년보다 12.0%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보툴리눔독소제제, 원료의약품 업체 6곳의 매출·수출 실적(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회사 수익의 80%가량을 수출에 의존해 왔던 에스티팜은 수출액이 61.0%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반토막났다. 원료의약품(API) 주공급처였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여파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C형간염치료제 API 매출은 2017년 1369억원에서 2018년 348억원으로 감소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히알루론산필러 판매가 주요 사업영역인 휴젤은 수출액이 2017년 1165억원에서 2018년 810억원으로 30.4% 줄었다. 매출액이 5.3% 증가한 반면 수출액이 3분의1가량 감소하면서 수출비중은 19.6%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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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3 19:07:13 수정 | 삭제

     

    한심이들 외자사18% 점유율이 40%대를 넘어가고 중소 제약사와 싸우는 제약바이오 협회(대형제약사 대변인?) 대형 제약사 이제라도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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