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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출시 2년만에...레미케이드 미 매출 30%↓
안경진 기자 2019-01-23 12:15:37
J&J 4분기 실적발표 결과, 분기매출 전년동기 대비 21.4% 감소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미국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출시 2년만에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맞서 가격할인, 리베이트 증가 등 시장사수 전략을 펼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자체 진단이다.

22일(현지시각) 존슨앤드존슨(J&J)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36억6400만달러(약 4조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45억2500만달러보다 19.0% 줄어든 액수다.

분기매출 감소 폭은 더 크다. 2018년 4분기 레미케이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4% 감소한 8억4300만달러에 그쳤다.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상품명)'가 출시됐던 2016년 4분기와 비교할 경우 분기 매출이 28.1%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레미케이드의 미국매출 감소폭은 점차 확대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 레미케이드의 미국 분기별 매출 추이(왼쪽, 단위: 백만달러)와 분기매출 감소율(오른쪽, 단위: %)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J&J의 크리스토퍼 델오르피스(Christopher DelOrefice) 부회장은 "면역질환 부문에서 스텔라라, 심포니 매출이 증가하고 신제품 트렘피야가 성공적인 발매 성적을 거뒀다. 반면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한 레이케이드는 가격할인율과 리베이트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J&J은 "레미케이드 외에도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가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의약품과 경쟁에 직면하면서 2019년 제약사업부 매출액이 3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시판 중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 2종이다. 셀트리온은 2016년 12월 가장 먼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듬해 7월 후발주자로 진입했다. 현지 판매는 각각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MSD가 담당한다.

 ▲ J&J의 2018년 4분기 제약사업부 주요(출처: J&J IR자료)

출시 직후 바이오시밀러의 입지는 좋지 못했다. J&J은 보험사에 지급되는 리베이트가 의약품 처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상황을 이용, 리베이트 금액을 늘리면서 공격적인 시장방어에 나섰다. 대체조제,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스위칭이 불가능하다는 미국 정부의 기조도 바이오시밀러 처방률을 높이는 데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반전되는 분위기다. 화이자는 2017년 9월 오리지널 업체인 J&J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J&J이 리베이트 철회를 빌미로 병원들을 상대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처방을 강요했다는 게 화이자의 주장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약국체인인 월그린과 종합유통업체 크로거가 "레미케이드와 기타 의약품을 묶어서 할인하는 조건으로 바이오시밀러의 보험등록을 방해했다"며 J&J을 상대로 추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의약품 비용절감 차원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촉진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공개한 것도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발매시기가 늦어지면서 점유율이 낮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1000억원대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파트너사 MSD(머크앤드컴퍼니)는 지난해 미국재향군인회(VA)에 5년간 렌플렉시스를 독점공급하는 조건으로 연 평균 265억원 가량의 매출을 확보했다.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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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3 14:59:48

     

    유사픔이 나오기 전에 대박을 터뜨려서 본전을 빨리 찾아야 하는 수법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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