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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21곳 아산병원 영향권…폐업·셔틀버스가 변수
정혜진 기자 2017-07-08 06:15:00
대형약국 폐업·셔틀버스 운행·아파트 재건축에 따라 약국들 '울고웃고'




국내 최대 규모 대형병원. 1일 방문 외래환자 8500여 명. 처방 약물 수 1700여 가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은 그 규모 만큼이나 문전약국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병원에서 떨어진 대로변에 약국 밀집지역이 형성돼 주차 관리원의 약국 호객행위와 환자 셔틀버스 운행은 이 지역의 고질적 문제로 이미 유명하다.

이 가운데 아산병원 주변 약국들 사이에 크고 작은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 작은 변화들이 약국 유입 처방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최근에는 가까운 곳의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교통체증과 주차 문제로 더 잡음이 생겨나고 있다.

 ▲ 서울아산병원 전경

병원 인근 약국 없고 10분 거리에 약국 10여 곳 밀집

아산병원 처방전은 주변 20여 곳의 약국이 대부분을 수용하고 있다. 청구액 전국 10위 권에 드는 약국 중 다수가 아산병원 문전약국들이다.

연간 수용 처방건수가 전국 최상위권에 드는 A약국을 포함해 병원 앞 대로변 약국 밀집지역에만 약국 16곳이 몰려있는데, 아산병원 주변이 모두 학교, 올림픽공원,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병원 가까이에는 약국이 들어설 입지가 없다시피 하다.

그러다 보니 병원에서 도보 10분여를 걸어나오거나 셔틀버스를 이용해 잠실나루역에 와야 약국에 갈 수 있고, 불편한 환자를 동행한 자가용 이용자가 많아 아산병원 앞 약국 주변은 늘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

 ▲ 서울아산병원 주변 약국 분포도

약국이 가장 밀도높게 모여있는 대로변은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병원에서 나와 대로변에서 첫번째로 보이는 대학약국은 최근 수개월을 문을 닫고 있어 주변 약국으로 처방전 분산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아산병원은 처방전 발급 키오스크를 설치해 환자가 가고자하는 약국을 특정할 수 있다. 일부 약국은 '00약국을 지정하면 오는 동안 미리 약을 조제해 놓겠다'는 안내문을 붙여 환자를 유도하고 있다.

 ▲ 2호선 잠실나루역 역사 안과 인근 상가 1층에 위치한 약국

약국 한 곳이 하루 받는 처방전 최대 800건

약국들에 따르면 한 약국이 한달 간 받는 처방전이 많게는 1만 건을 훌쩍 넘는다. 이를 환산하면 하루 한 약국이 처리하는 처방전이 500~800여 건 정도.

하지만 한두 곳의 약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문전약국들이 한달 2000건에서 5000건 가량의 처방전을 받고 있다.

임대료는 약국 간 편차가 크지만 보통 월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문전약국은 자가 건물인 경우가 많은데, 임대를 얻을 경우 대부분 유입되는 처방전 수익에 비례해 월세를 낸다"며 "이 지역 약국들도 대부분 한달 처방전 수익에 따라 월세를 내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 아산병원 정문 앞 대로변 약국 밀집지역. 이 한 곳의 대로에만 13개 약국이 자리잡았다.


한 약국 관계자는 "높은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 약국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경쟁이 워낙 과열되다 보니, 변칙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약국도 있다"며 "그렇게 하면 처방건수가 늘어나고 환자를 뺏어올 수 있으니 불법 호객행위나 편법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아산병원 문전약국 판도는 최근 두차례 변곡점을 맞았다. 아산병원 셔틀버스 운행, 또 하나는 병원 가까이에 위치한 풍납우성아파트 재건축 공사다.

아산병원은 그간 불법 논란이 있었던 무료 셔틀버스를 2013년 4월 운행 재개했는데, 이 정류장 위치가 약국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버스 정류장이 근접한 잠실나루역 인접 상가 1층에 앞다퉈 약국이 들어선 것이다.

 ▲ 아산병원이 운영하는 셔틀버스. 잠실나루역과 병원을 10분 간격으로 계속 운행한다.

잠실나루역 상가 약국들은 그간 주변 거주민을 상대로 로컬의원처방전을 주로 수용해왔다.

그러나 정류장이 생기면서 아산병원 처방 환자들이 잠실나루역을 이용하게 됐고, 부동산이 높은 권리금을 받고 이전한 자리에 약국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 버스를 기다리는 환자가 몰려 혼잡을 겪자 상가 점포가 병원에 항의하는 등 진통을 겪으며 정류장 위치가 여러차례 옮겨지기도 했다.

결국 상가 1층에 입점한 약국 한 곳이 개업 1년만에 폐업하고 상권이 정리된 후 현재 지하철 역사 내 약국 1곳을 포함해 인근 상가건물에만 7개의 약국이 운영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풍납우성아파트 재건축 공사다. 재건축 부지에 있던 약국 3곳이 공사로 인해 맞은편으로 이전하면서 약국 15곳이 모두 한 도로변에 몰린 것이다.

 ▲ 2019년 완공 예정인 풍납우성아파트 재건축 현장

약국 3곳 이전과 대학약국 운영 중단으로 약 1000건의 처방전이 말 그대로 '대이동'을 한 것인데, 지금도 이로 인한 교통혼잡아 계속 불거지고 있다.

게다가 공사 현장을 오고가는 대형 트럭 교통량이 늘어나 주차 공간이 없는 약국들이 주차 인력을 더 뽑아 배치하고 이 과정에 호객행위가 부각돼 전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공사는 2019년 11월 완공 예정으로, 지금으로선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도 약국 경쟁이 아주 치열하고 처방전 유입 패턴이 고착되지 않아 충분히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장 더 이상의 약국이 입점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끝나는 2019년엔 잠실올림픽 아이파크 아파트 상가가 오픈하면 그때에는 추가로 약국이 들어설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지금도 약국 문의는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7407057@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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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8 10:27:31 수정 | 삭제

     

    건물주는 좋겠다

    댓글 0 4 0
    등록
  • 2017.07.08 10:20:35 수정 | 삭제

     

    현 기생분업 체제 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댓글 0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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