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일반약 지역단위 판매가가 머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비교 사이트 '티프라이스' 포탈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면서, 비교대상 상품에 의약품을 포함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15일부터 편의점 판매가 시작되는 '안전상비의약품'의 경우 올해 연말부터 판매가격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생필품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티프라이스'(http://price.tgate.or.kr)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이 사이트에 제공되는 가격은 전국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슈퍼, 전통시장, 편의점 등 165개 판매처에서 가격정보가 취합되고 있다.

정보제공 대상품목은 현재 농수축산물 9개, 가공식품 67개, 공산품 37개, OTC 2개 등 110개다. 이중 OTC는 지난해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드링크형 소화제와 피로회복제.

소비자원은 이 사이트를 포탈화하는 방안을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상품가격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인데,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또한 포탈에 탑재할 상품정보 중 하나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오는 11월 판매가 시작되면 '안전상비의약품'은 포탈화 이전에도 가격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약국 일반약 판매가격도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원과 협의해 약국 다소비 일반의약품 가격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공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복지부의 최근 발표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티프라이스' 포탈 전환시 일반약 가격 비교가 우선 포함될 지 여부는 복지부의 지원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가전 등 18개 카테고리 상품정보(서비스 포함)를 제공하는 포탈사이트 '티게이트'(www.tgate.or.kr)를 2008년부터 운영해 왔다.

'의료.복지' 카테고리에는 현재 37건의 상품비교정보가 게시돼 있는데, 최근 심평원과 연계를 강화해 의료기관 관련 정보들이 속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세부내용을 보면, 먼저 '2011년 약제급여적정성 평가결과' 항목에서는 전국 16개 시도에 소재한 병원들의 항생제, 주사제, 약품목수 평가 결과가 등급화돼 상세하게 소개됐다.

또 자체 조사한 44개 상급종합병원의 1~2인실 상급병실료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최저가와 최고가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한방병원별 진료분야.진료비용 비교, 한방병원 소비자만족도 비교, 의료기관별 각종 증명서 발급 수수료 비교, 대형병원 종합건강검진 소비자 만족도 비교 등 주로 의료관련 가격정보가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