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역촌 사거리에 못미친 길가에 위치한 새서울약국은 인근 일반 점포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화사해 눈에 띈다.

약국을 들어서면 정갈하고 반듯한 내부로 환자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준다.

동네에 '모범약국'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새서울약국을 알콩달콩 일궈내는 주역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동성(삼육·38)·김재희(덕성·33) 부부약사가 그들이다.

약국경영 7년차에 접어든다는 이동성·김재희 약사가 일구는 소박하나마 정성깃든 새서울약국을 데일리팜이 살짝 엿보고 왔다.

"흠 잡을 데가 없다니까요" 약사들이 먼저 추천

"역촌 사거리 가는 방면에 새서울약국이라고 있어요. 거기 약사님 성함이 뭐더라…. 젊은 부부약사가 하는 곳인데 그렇게 모범적일 수가 없더라고요."

약사들의 추천을 받아 발굴된 새서울약국은 사실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무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스탠다드한 약국의 전형이다.

하지만 약사들이 추천할만한 이유는 바로 이 같은 스탠다드한 약국상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우선 조제벽면을 제외한 모든 벽면이 실질적으로 고객들에게 노출돼 있는 약국 특성상 모든 제품 진열이 깔끔하고 정갈해 위생적인 느낌을 갖추고 있다.

모기살충제 진열만 봐도 소비자 시야에 한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품 로고가 뒤짚어지지 않게 나란히 비치해 놓아, 이·김 약사의 깔끔함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일부러 조명을 최대한 많이 설치해 환자들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을 배려했다.

조금 기다리더라도 새서울약국을 찾는 내방고객들이 늘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정도경영으로 가격경쟁 스트레스 극복

새서울약국 인근에는 대형약국들이 많다. 인근에 주택이 많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지만, 전통적 동네 번화가였던 탓에 약국이 일찌감치 번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가격을 갖고 실랑이를 걸어오는 고객들도 더러 있다. 이럴 때면 이 약사는 가격을 경쟁에 두지 않고 친절과 상세한 복약지도로 위기(?)를 극복한다고 전한다.

위기 극복 방법은 단연 친절과 눈높이 복약지도.

예를 들어 약국에서 약을 복용하려는 노인들에게 손수 약을 까주는 배려와 문을 나서는 노인에게 "할머니 약 꼭 챙겨드세요" 외치는 인정어린 눈높이 복약지도는 약국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환자들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줘 복약 효과를 증진시킨다.

내방고객 특성 파악, 특화 제품 진열도 '눈길'

새서울약국과 인접한 의원은 소아과와 산부인과로, 내방고객 중 임산부와 유아 환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약국 한 켠에는 유아케어 진열장을 따로 마련, 유아용품 등을 살뜰히 구비해놓고 고객들의 볼거리, 선택거리를 제공한다(두번째 사진 하단 참조).

제품은 이유기세트, 젖병 브러쉬, 스트로우 컵, 치아 발육기, 젖꼭지, 유아전용 손톱깍기, 유아전용 식기 등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이 약사는 아직까지 크게 구비는 못하고 있지만 약국 특성상 임산부와 유소아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유아코너 진열장은 앞으로 더 신경써야 할 코너라는 생각이다.

또한 제품은 고객 눈높이에 맞춰 여러가지 구비하고 있지만 엄마들의 가격 부담이 걱정되는 제품도 있어 가끔 신경이 쓰기이도 한다는 것이 김 약사의 말이다.

화려하지도, 으리으리하지도 않은 새서울약국을 알콩달콩 예쁘고 바르게 일궈내는 이동성·김재희 약사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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