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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깬 일반약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 커
이탁순 기자 2017-07-12 06:14:53
가글형태 구내염약, 뿌리는 무좀약 등 일반약 시장 변화 이끌어



 ▲ 뿌리는 무좀치료제 무조무알파에어로솔(왼쪽)과 가글형태의 구내염치료제 아프니벤큐액(오른쪽). 기존 터줏대감 제품들과 다른 제형으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글 형태의 구내염치료제, 뿌리는 무좀치료제 등 최근 기존 틀에 박힌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형의 일반의약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새로운 성분의 신약이 나오기 어렵다. 새로운 성분의 신약은 시판 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의약품 신제품은 기존 성분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제약업계는 제형을 변경하는 전략으로 태생적인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조아제약이 지난 10일 출시했다고 밝힌 뿌리는 무좀치로제 '오케이에어로솔'. 5가지 성분의 복합 상승 작용으로 무좀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스프레이 타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기존 무좀치료제는 카네스텐, 라미실 등 연고나 크림 형태의 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연고나 크림은 손에 묻고, 끈적임 등으로 찝찝하다는 반응도 있다.

스프레이 형태의 뿌리는 무좀치료제는 이러한 연고·크림 형태 무좀치료제의 사용시 불편감을 덜어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아제약의 오케이에어로솔 이전에 지난 2015년 신신제약이 출시한 '무조무알파에어로솔'도 같은 성분의 스프레이 타입 제품이다. 무좀약에 많이 쓰이는 테르비나핀염산염과 리도카인, 디펜히드라민, 에녹솔론, 에탄올 등이 주성분이다.

작년부터 신신제약이 대중매체 등을 통해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뿌리는 무좀치료제에 대한 인지도가 부쩍 높아졌다. 특히 올여름 1회 적용 무좀치료제, 손발톱무좀신약 '주블리아(동아에스티)' 등 각종 무좀치료제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뿌리는 무좀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 뿌리는 무좀치료제는 제법 오래됐다. 지난 2003년에는 한미약품이 뿌리는 형태의 '무조날 외용액'을 출시하면서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들이 계속해서 시장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카네스텐, 라미실 등 브랜드 파워와 대중광고 물량공세로 기존 시장을 위협할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아무리 사용하기 편리하고, 제품이 좋아도 기존 브랜드를 뛰어넘기는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작년 하반기 코오롱제약이 출시한 구내염치료제 '아프니벤큐'는 출시 1년만에 기존 오라메디와 알보칠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이 제품은 가글 형태의 구내염치료제. 알보칠이나 오라메디 등 환부에 직접 바르는 형태의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구내염이 입안 구석에 일어나기 때문에 직접 환부에 바르는게 쉽지 않은데, 아프니벤큐는 이 부분을 파고든 것이다. 출시하자마자 대중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넓힌 아프니벤큐는 지난 1분기(IMS헬스데이터)에는 알보칠을 제치고 오라메디에 이은 시장 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가글 형태의 구내염치료제는 기존에도 부광약품의 '헥사메딘액' 등이 이미 시중에 나와 판매되고 있다. 다만 아프니벤큐는 디클로페낙이 주성분이고, 헥사메딘은 클로르헥시딘글루콘산염으로 성분이 다르다. 아프니벤큐액은 복숭아와 민트향으로 대중적인 취향도 고려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온 제형변경 제품들이 예전에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일반의약품 시장이 지명구매가 높은 브랜드 제품이 장악하고 있어 기존 제형변경 제품들은 크게 주목을 끌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사용편의성에 갈증을 느낀 적극 소비자층이 늘고 있는데다 제형변경 제품들이 대중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쌓으면서 하나둘씩 시장에서 성공하는 제품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최신 일반약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도 차 형태로 마시는 감기약 '테라플루(노바티스)', 미세분말 형태에서 과립제로 리뉴얼된 '용각산 쿨(보령제약)' 등도 기존 제품보다 사용편의성을 높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탁순 기자 (hooggasi2@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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